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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 Etc.

AWS Summit Seoul 2025 (온라인) 후기(1)

by 외계나무 2025. 5. 15.

오프라인 갈/말 고민하다가 신청이 늦어져서 온라인으로 보게 된 AWS Summit...

AWS에서 나는 주로 EC2랑 RDS만 사용하고 있는데, (free tier로 1년 보장됨 + 서버랑 DB라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임) 늘 들어갈 때마다 메뉴에 있는 엄청 다양한 서비스들을 보고 누군가는 저기서 절반 이상을 써봤거나 쓰고 있겠지? 생각하곤 했다.

프로젝트 하면서 S3나 CloudFront, CloudWatch 등을 써 보기는 했지만, 비용적인 한계로 항상 마음껏 다양한 기능을 만끽해본 적은 없다고나 할까. 학창시절에 한 번, 인턴 프로젝트에서 한 번 예상치 못한 과금을 겪은 이후 AWS 비용에 정말 민감해졌다. ㅋㅋㅋㅋㅋ.. 그저 웃지요... (각기 다른 문제였고, 좋은 배움이긴 했는데... ㅎㅎ...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여튼, 언젠가는 나도 AWS의 다른 서비스들을 쓰게될 것이므로 그 전에 관련 경험담도 들을 겸, 요새 클라우드 컴퓨팅 트렌드는 뭔가 싶어서 신청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생성형 AI 등장~~

나도 개발자로서 chatGPT와 Claude 3.0 정말 잘 쓰고 있지만, 생성형 AI가 가지는 맹점(학습하는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 언어모델이 가지는 언어 및 정보의 오염 등)과 환경 문제는 매번 나를 괴롭힌다. 때문에 개발 작업 외에는 가능한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마음이 내 발전을 가로막고 있나 싶다가도 그래도 이런 이슈를 신경쓰고 경계하는 것은 내 정체성의 일부인데 어떻게 그만두겠나 싶다. 피곤하게 태어났으면 피곤하게 사는 수밖에...

하지만 개발자는 효율에 미치는 법. 그리고 최근 개발자들의 효율을 책임지는 것은 역시 AI지. 모든 개발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요 의사결정과 메인 작업 외의 모든 것은 최대한 자동화하라는 IT 업계 스타트업의 불문율은 나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이번 AWS Summit도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춘 세션이 많겠구나 반쯤 예상을 하고 로그인했다.

기조연설에서도 이미 AWS의 AI 툴을 소개하는데, 솔직히 이건 좀 혹했다. AWS는 앞서 말했다시피 기능이 너무 다양해서, 새로운 뭔가를 시도할 때마다 해당하는 정확한 서비스를 찾는 것이 항상 첫 번째 과제였다. 온갖 서비스가 있다보니 내가 생각하는 기능이 분명 AWS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있는데, 그걸 정확히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할 서비스를 찾는 것은 내 몫이다보니 각종 서비스를 찾아내고, 비교하고 우선순위를 따지는 것에서 꽤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AWS의 AI가 선택과 리소스 관리를 도와준다면 보다 손쉽게 AWS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집안일 하면서 들어서 반쯤 흘려듣기는 했는데 ㅋㅋㅋ 유용하겠네 싶은 감상은 확실히 들었으니까.

어제(14일)였던 Day 1은 인더스트리 데이라서 개인적인 경험담이 더 궁금했던 내게 끌리는 세션은 별로 없었고, 다른 일정도 있어서 기조연설만 대충 보고 넘겼다. 트렌드 파악을 위해 나중에 한번 보긴 할 건데, 일단 스킵. 오늘(15일)은 코어 서비스 데이라서 (기업에 속해있긴 하지만) 개인과 팀의 AWS 사용 경험에 대해 풀어놓는 세션이 많아서 궁금한 세션 한두 개 들어봤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고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공지된 일정과 다른 시간에 진행된 세션도 있어서 하나 놓치긴 했지만 나름 재밌었다.

AWS Summit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각 세션을 온라인 공개해주는 것으로 아는데, 언제쯤 공개될지는 모르겠다. 공개되면 좀 더 제대로 보면서 인사이트를 얻어 가야지... 세션 별 후기는 그때 이어서 올리는 걸로.